[MBN스타 최윤나 기자] “촬영 당시만 해도 소속사 없이 혼자 일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근데 친구들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류준열은 지난 2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글로리데이’ 제작보고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과연 그는 ‘글로리데이’가 크랭크인 될 시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을 상상이나 했을까. 특히나 이런 배우를 미리 알아보고 캐스팅한 최정열 감독의 안목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2015년 5월 크랭크인 한 ‘글로리데이’가 약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오는 24일 개봉하게 됐다.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글로리데이’ 주연배우들은 한껏 성장했다. 첫 스크린 주연 작품을 하게 된 지수는 MBC 드라마 ‘앵그리맘’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였고, 김희찬 또한 최근 tvN 드라마 ‘치즈인터트랩’을 통해 많은 대중과 만났다. 이와 더불어 그룹 엑소의 수호(김준면)또한 점차 날이 갈수록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 사진=MBN스타 DB |
이들 중 특히나 류준열의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영화 ‘소셜포비아’와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그간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해온 그지만, ‘글로리데이’ 촬영 당시만 해도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하는 배우였다. 하지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큰 사랑을 받게 된 지금 그의 인지도의 차이는 단연코 돋보인다.
이 같은 류준열의 성장에 ‘글로리데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기쁜 감정을 아끼지 않았다. 수호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류준열 형은 준비가 정말 잘 돼있는 배우였다. 확실히 꽃을 필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배우들을 스크린에 한 데 모은 최정열 감독은 “개개인의 능력도 많고, 합쳐졌을 때 어울리는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며 캐스팅을 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런 반전을 만든 주인공 류준열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남다른 감회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글로리데이’ 뿐만 아니라 너무 좋은 영화들이 많은데 여러 가지 이유로 세상에 못 나온다거나 주목 받지 못하는 게 많은데 나로 인해 ‘글로리데이’ 자체도 힘을 받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
류준열은 ‘글로리데이’ 개봉과 동시에, 개봉을 앞둔 ‘섬. 사라진 사람들’에 출연하며, 앞으로 ‘더 킹’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연기력을 뽐낸다.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던 그가 ‘글로리데이’ 개봉 전과 후로 제대로 된 인생역전을 보여줬다. 그때 미처 알지 못했던 류준열의 존재감이 영화계에서 계속해 빛날 수 있길 바라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