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열기 뜨거운 대구, 이달 분양 大戰

최근 2~3년간 분양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역 중 한 곳인 대구에서 이달 건설사 3곳이 분양물량을 대거 공급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다.
1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제일건설, 화성산업 등 건설사 3곳이 2214가구(오피스텔 포함)를 선보인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157가구다.
우선 대우건설이 이달 말 수성구 범어동 556-12 일대에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에 전용면적 84㎡의 단일평형 705가구로 구성된 아파트와 아파트를 닮은 오피스텔인 아파텔 총 112실 등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이용도 수월하다. 범어공원과 범어시민체육공원도 단지와 가까워 입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달서구와 중구에서는 제일건설과 화성산업이 이달 분양격돌에 나선다. 제일건설은 달서구 대곡2지구 C2블록에 ‘대구 수목원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단지가 대구 수목원과 청룡산, 산새공원 등과 가까워 녹지환경이 우수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라 분양가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성산업은 중구 남산동 일대에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을 선보인다. 지하2층~지상23층, 5개동에 전용 59~84㎡, 총 415가구로 구성됐다. 걸어서 5분이면 도시철도 3호선 남산역 접근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달구벌대로와 인접해 있는 데다 대구 주요도심과 외곽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남산초, 경구종, 경상중, 대구고, 심인중고, 경북여고 등 교육시설도 갖췄다.
최근 2~3년간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위도 대구에서 나왔다.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1순위 청약에서 197가구 모집에 12만명이 넘게 몰려 평균 6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아직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달에는 이보단 낮았지만 22대 1로 역시 대구가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분양권 프리미엄(웃돈)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지방에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상위 5개 단지(전용 84㎡ 부문)에 대구가 3곳이나 포함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 e편한세상’(12층)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9780만원, 대구 달서구 ‘대구월성협성휴포레’(11층)는 8931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구 청약시장 열기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서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다른 광역시보다도 대구에 올해 입주물량이 많아 높은 전세금에 지쳐 등 떠밀려 집 사는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