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를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2.01포인트(0.10%) 오른 1974.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34포인트 오른 1975.61에 개장한 후 장 초반 1970 초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FOMC 정례회의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회의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향후 금리 인상 일정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초 의회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경제가 힘들면 속도를 늦추는 게 맞다”며 금리인상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 상승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점은 매파적 발언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2달러(3.40%) 내린 배럴당 37.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미국 내 원유 현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州) 커싱의 재고량이 지난주 58만5854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커싱의 비축 가능 용량을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러시아는 산유량 동결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산유국들의 회의가 내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이란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제재 이전의 수준으로의 산유량 회복이라며 동참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ECB의 대규모 정책 패키지로 중앙은행의 정책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마지막 고비인 FOMC 결과를 확인하면 위험자산의 반등은 일정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해외자산 매각으로 이탈했던 사우디계 자금 대부분이 소화된 상황으로 유럽계 자금 유입이 지수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억원, 2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NAVE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7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2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32포인트(0.91%) 오른 697.3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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