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친노 좌장인 6선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배제됐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불과 이틀 전에 지역구인 세종에 선거사무소를 열 정도로 공천에는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말이죠.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까지 공천 여부 발표가 나지 않았던 7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인물은 이해찬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4월 총선 출마 강행 의사를 밝히며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일)
- "세종시를 중심으로 해서 충청권에 민주당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선거사무소를 연지 이틀 만에 이 의원의 컷오프가 확정됐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친노 패권주의 청산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이해찬 의원 컷오프는 왜?) 정무적 판단을 어떻게 내가 언론에 대고 얘기를 하겠어요."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의 컷오프는 "친노 청산보다는 당이 쇄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만 봤을 때 이 의원을 대체할 사람은 없지만, 친노 좌장이란 상징성을 고려하면 반전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이 의원 측은 SNS에 "당의 불의한 결정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직접 만나 당 공천 배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준우 / 기자
- "이 의원과 일부 친노 의원들이 공천 학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종인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