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가 금융 지주회사 가능성을 제기하는 증권사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5.1%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삼성생명 분할을 통해 금융지주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너 일가는 금융지주 최대주주가 되고, 삼성물산은 금융지주 2대주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지주로 인적분할되면 금융지주로 이관되는 자산이 8조2000억원에 달해 삼성생명 자본 감소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신설 금융지주가 계열사 지분을 매입할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계열사 지분 외에 추가 자본이 배분돼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이 삼성생명 자본 감소를 보완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익잉여금 등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카드 투자회사를 분할한 후 삼성생명과 합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자본 규모가 6조7000억원에 달하는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1%에 불과할 정도로 자본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삼성카드를 분할하면 삼성카드 ROE는 11~12%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