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극심한 침묵을 깨트리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가 그 동안의 가졌던 부담감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한 뒤 현지 언론인 MASN과의 인터뷰에서 “어깨의 무게가 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타석인 4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김현수는 4번째 타석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안타를 때렸다.
2사 만루에서 제임스 패로즈를 상대로 친 김현수의 타구는 유격수 깊숙한 쪽으로 갔다. 수비수 호르헤 마테오가 힘껏 송구했지만 김현수의 발이 빨랐다.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김현수의 시범경기 첫 타점도 기록됐다. 김현수는 대주자 트레이 만치니로 교체됐다.
↑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현수는 “오늘 안타로 부담감을 다소 내려놓았지만 아직 팬들을 위해 향상해야 할 것과 보여줄 것이 많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첫 안타에 볼티모어 팀 동료들도 축하
김현수는 “동료들이 나보다 더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면서 “그들은 내 첫 안타에 환호성을 질렀고 너무 좋아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늘이 나의 최고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여줄 내 능력이 많다. 더 멀리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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