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소외 주식이 많아지면서 저평가 된 펀드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치투자 펀드로 잘 알려진 신영 마라톤펀드(A)는 PER가 9.6배이면서 PBR는 0.76배에 불과하다.
주로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 운용자산은 5000억원이 넘는다.
PER는 주가가 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순자산가치를 주가가 얼마만큼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펀드의 PER가 10배를 밑돈다는 것은 주가가 수익의 10배가 안 되는 저평가 종목을 다수 편입했다는 의미다.
PBR가 1배 미만인 펀드는 주가가 자산을 다 팔고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에 주로 투자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펀드 중에서도 PER가 10배를 밑돌면서 PBR 역시 1배 미만인 저평가 상품들이 적지 않다. 가치투자의 한국밸류 10년투자밸런스펀드의 경우 PER는 8.45배, PBR는 0.94로 나타났다. 베어링고배당펀드는 PER는 9.5배, PBR는 1배 미만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