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7일(현지시간) 마크 토너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외신기자클럽 브리핑에서 “대북제재 목표는 북한으로 하여금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협상장으로 나오게 하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지 김정은 정권 붕괴가 아니다”고 밝혔다.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 우선’이냐 ‘대화 중시’냐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중국이 한걸음씩 다가선 셈이다. 특히 중국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거론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왕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확고부동한 목표이며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와 관심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강조해 온 비핵화와 평화협정 협상 병행 추진 필요성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왕 부장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대북결의안 2270호를 포함해 안보리 각종 결의를 충실하게 집행할 책임과 능력이 있다”며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선제적 핵타격’을 언급한 데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공격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북한이 도발적 수사와 행동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 커비 대변인은 “북한 독재자가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기만 한다면 사드 협의는 필요없을 수도 있다”며 “현재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한·미 협의는 잠재적인 배치 문제를 논의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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