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이 숫자 ‘트리플 3’ 외친 이유는?

[매경닷컴 MK스포츠(청담동) 김원익 기자] “여태까지 (우승을) 둘둘둘 했었으니 (올해)셋셋셋을 채우겠다.”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이 통합우승을 통해 ‘트리플 3’(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컵대회 3회 우승)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오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여자부 포스트시즌 통합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IBK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 지은 상태서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이정철 감독과 김희진은 모두 필승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서 우승을 했고 미디어데이에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청담동)=김재현 기자

그러면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팀 사정이 어렵다. 잘 준비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해 세 번째 트로피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외인 선수 리즈 맥마혼이 손가락 골절을 당해 챔피언결정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이 감독은 “지금은 기술보다는 마음, 애절함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헝그리 정신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어야 기술도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단기전의 ‘미친선수’로 기대하는 이도 있다. 이 감독은 “최근에 저를 놀라게 한 최은지 선수다. 창단하고 이후에 우리팀에거 가장 많이 혼났는데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여태까지 활약이 없던 부분을 몰아서 한꺼번에 미쳐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IBK 기업은행 V리그 여자부 막내팀이지만 지난시즌까지 총 2번의 정규시즌 우승, 2번의 컵대회 우승,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뒀다. 거기에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까지 총 7번의 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선수들이 잘 극복하면서 6라운드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경기는 감독인 나도 선수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면서 “선수들에게 우승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이 배어있지 않나 싶다. 선수들이 잘 이뤄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둘둘둘 했으니까 이제 셋셋셋을 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승을 해도해도 또 배가 고픈 이정철 감독이었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