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IA전 1⅓이닝 ‘퍼펙트’…만루 위기 탈출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마이어스) 김근한 기자]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첫 시범경기 등판부터 인상적인 투구를 자랑했다.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불을 끈 뒤 ‘퍼펙트’ 투구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라디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3회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을 치렀던 상태였다. 결과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오승환은 첫 실전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팀을 상대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 세인트루이스 투수 오승환이 첫 시범경기에서 퍼펙트 피칭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美 주피터)=김영구 기자

이날 오승환은 0-2로 뒤진 3회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첫 메이저리그 팀과의 실전 등판에 나섰다. 호흡을 맞춘 포수는 프란시스코 페나. 우타자 J.T. 리얼무토를 상대한 오승환은 볼카운트 1B 상황에서 2구째 공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추가 실점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오승환의 투구는 4회에도 계속 됐다. 4회 선두타자 우타자 저스틴 맥스웰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다. 이어진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6구째 공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토미 메디카마저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의 공격적인 투구는 계속 됐다. 마지막 타자 로버트 안디노까지 2스트라이크를 먼저 넣은 이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것. 깔끔한 삼자범퇴 투구였다.
오승환은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채 0-2로 뒤진 5회 시작 전 J. 서발란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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