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총, 야권 통합 제안 거부…수도권 연대는 여전히 논란 가능성
↑ 국민의당 의총/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이 4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일 김 대표의 제안 이후 사흘 만으로, 이에 따라 야권 통합론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다만, 수도권 연대론은 일부 논의가 됐지만 확실한 결론을 맺지 못해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 등 소속 의원들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의총-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으며,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를 확정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박지원·황주홍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과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천 대표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잘 정리됐다. 더 이상 통합에 대한 논의는 불가하다고 모두 결론을 내렸다"며 "이견은 없었다. 이번을 계기로 해서 우리의 불꽃을 다시 살리자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이 아닌 수도권 연대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했고, 야권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같은 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의당을 창당한 근본적인 이유, 즉 현재 기득권 양당 구조가 그대로 간다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대표도 "안 대표 말씀 그대로다. 오늘은 이른바 통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며 "큰 이견 없이 통합 논의는 불가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연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는 "현재 문제되고 있는 통합 문제에 대해 집중해서 그에 대해 논의만 했고 명쾌하게 결론이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많은 의원들이 뜨거운 토론을 했다.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며 "이 토론은 오늘로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더 이상 통합에 대한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결론냈다. 패권주의 청산과 정치혁신이라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수도권 연대론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 의견이 많았으나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대표는 당사를 빠져나가면서 '향후 선거 연대를
하지만 천 대표와 김 위원장 등은 여전히 일부 선거 연대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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