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한 10대 여성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목이 졸려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동갑내기 남자친구였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10대로 보이는 남성을 데리고 갈대밭에서 무언가를 찾습니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살해된 19살 김 모 양의 시신을 찾는 겁니다.
범인은 놀랍게도 김 양의 남자친구였습니다.
말다툼을 벌이다 김 양을 수차례 폭행한 뒤 살해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양의 남자친구인 김 군은 김 양을 목 졸라 살해한 다음, 근처에 사는 친구를 불러내 뒤로 보이는 갈대밭에 김 양의 시신을 함께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남률 / 동네 주민
-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젊은 아이들이 왔다갔다하더라고요."
김 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동기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성철웅 / 전남 화순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가 다른 여자와 연락하고 지낸다는 것을 김 양이 알게 되자 말다툼하다가 (살해한 겁니다.)"
김 군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친구가 김 양의 시신을 함께 유기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김 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