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있든, 마이너리그에 있든, 같은 한국 선수고 다 선후배라고 생각한다.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33·텍사스)가 ‘연결고리’를 자처했다. 애리조나 사막에서 흙먼지 마셔가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을 한데 모았다.
추신수는 하루 전 애리조나에 있는 자신의 숙소에 류현진(28·LA다저스), 최지만(24·에인절스), 이대호(33·시애틀), 권광민(18·컵스) 등을 초대, 삼겹살 파티를 가졌다. 이 ‘회동’은 류현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대중의 화제가 됐다.
↑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분위기는 어땠을까? “좋았다. 옛날이야기를 하니 3~4시간이 금방 갔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동산고 선후배 사이인 류현진과 최지만은 분위기를 띄웠다. “형과 동생같은 느낌이었다. 서로 장난도 치고 그랬다. (류)현진이는 잡으려고 하는데 (최)지만이는 잡히지 않았다. 보기 좋았다.”
2016시즌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를 비롯해 부상에서 회복하는 류현진과 강정호(28·피츠버그), 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박병호(29·미네소타)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승환(33·세인트루이스), 에인절스에 룰5드래프트 지명된 최지만과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이대호와 이학주(25·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 애리조나에 있는 자신의 숙소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함께한 추신수. 사진= 류현진 인스타그램 |
2005년 당시 시애틀에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추신수는 “그때는 한국 선수가 몇 명 있는지는 신경도 못 썼다. 내 앞길 가기가 바빴다.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만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서로 인사도 시켜주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됐으면 한다. 나는 많이 힘들었다. 박찬호, 서재응 등 선배님드은 나에게 꿈같은 분들이었고, 연락이 닿는 거 자체가 힘들었다. 밑에 선수들에게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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