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을 21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벨기에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IB그룹을 신설하면서 국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 강화에 나선 지 두 달 만에 총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4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FG자산운용과 브뤼셀에 소재한 아스트로타워를 약 21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인수 가격 중 절반인 약 1000억원을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일부 자금을 출자했으며 다음달 중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6~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준공된 아스트로타워는 브뤼셀 북동쪽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현재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께 재개장할 예정이며 지상 107m 높이에 연면적은 3만6000㎡에 이른다. 지하철역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통 등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 한국투자증권은 건물이 완공된 이후 보유 지분을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들과는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