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에 대해 중국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회사 드림메이커가 중국 증시 상장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SM은 2015년 말 HKSS(3년간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한 홍콩 기업을 중국 기업으로 간주)를 보유한 드림메이커(지분율 68%)를 통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지분율 100%로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설립 방식은 중국 현지 법인과 합작하는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앞으로 IPO를 통해 최근 SM 주주가 된 알리바바를 포함한 다수 중국 미디어와 엔터 기업을 드림메이커 주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드림메이커는 엔터 사업 라이선스를 최근 중국 정부에서 획득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콘서트를 관리하는 자회사 드림메이커를 활용한 중국 사업은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SM차이나 설립으로 중국 매출 인식 구조 변화와 아티스트 현지화를 통한 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일본 진출 성공 이후 SM 실적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드림메이커를 통해 중국 매출액에 대한 연결 인식이 시작될 것"이라며 "매출 전체를 인식함에 따라 기존 출연료 형태인 로열티보다 절대 규모가 커지고, 드림메이커 중국 법인과 전속 계약을 맺은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SM 주가는 알리바바 등이 지불하는 드림메이커 지분가치 평가 프리미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드림메이커는 장기적으로 홍콩에서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