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순방 중 많은 화제를 낳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갔습니다.
교황은 귀국길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부가 임신을 피하라고 권하고 있는 남미 방문 직후.
이런 경우 피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교황 프란치스코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이런 때의 피임이 절대적 죄악 아닙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생전 한 여성과 30년간 우정을 나눴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우정은 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여성과의 우정은 죄가 아닙니다."
현재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황은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견해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다리를 놓는 것이 아니라 장벽을 세울 생각만 계속 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슬람의 미국 입국 금지 발언에 이어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멕시코 정부와 함께 교황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던 트럼프는 이에 대해 종교 지도자가 누군가의 신앙을 의심하는 것은 수치라며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