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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박지원 의원, 18일 정치적 운명 판가름

기사입력 2016-02-17 15:29


박지원 무소속 의원의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18일 나올 예정이어서 전남 목포 총선 지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대법원은 18일 오후 2시 5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 대한 상고심을 선고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일부 저축은행으로부터 총 8000만원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2012년 9월 불구속 기소됐고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만약 대법원이 2심 판결을 뒤집어 무죄취지로 파기환송할 경우 박 의원의 정치적 입지는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의혹’은 지금까지 박 의원의 적극적 행보를 가로막는 ‘족쇄’로 작용해 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박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사유로 작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혐의를 벗어던진다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불안한 우세를 보이던 그의 지지율에 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가 평소 강조하던 ‘야권 통합 역할론’도 탄력을 받으며 야권의 주요 지도자로 재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고 4·13 총선 출마도 불가능해 진다. 70대인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10년간의 피선거권 박탈은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되면 박 의원의 부재로 무주공산이 된 목포가 전남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목포에 전격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기존 박지원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대부분 ‘반 더민주’정서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이

이를 상당수 흡수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에 맞서 더민주는 최근 입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를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설 수 있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도 10% 중반의 지지율을 기록중이어서 판세가 요동칠 경우 의외의 변수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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