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머티리얼즈, SK 머티리얼즈로 사명 바꾸고 새출발

SK그룹이 인수한 OCI 머티리얼즈가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SK 머티리얼즈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조대식 SK 사장과 장용호 전무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선임된 임민규 사장이 계속 맡는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 OCI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최근 기업 결합 승인을 마치고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SK는 SK 머티리얼즈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용 특수가스 생산, 판매 회사에서 반도체 소재 종합 기업으로 투자,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기존 제품 외에도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 영역 다각화를 진행한다. SK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40%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반도체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을 반형해 SK그룹의 중국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는 한국과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 장수, 시안에 삼불화질소(NF3) 생산, 물류 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뿐 아니라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기술 제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SK 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3380억, 영업이익 1128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반도체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미세 공정 전환과 3D 낸드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 특수 가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삼불화질소(NF3)의 영주 공장 생산량은 연간 6600t에서 7600t으로 확대되고 국내외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