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비행 중이던 육군 헬기가 밭에 추락해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엔진 결함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만신창이가 된 헬기 파편들이 밭 위에 널브러져 있고,
군인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10시 10분쯤 강원도 춘천 신북면의 한 군부대 옆에서 육군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홍신 / 목격자
- "쾅 소리가 나서 바로 문 열고 나가니까 연기가 자욱해서 헬기인 줄 몰랐는데 바람이 불고 연기가 가시자 (부서진) 헬기의 동체가 보였습니다."
부대 안에서 1미터 높이로 점검 비행을 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2.5미터 담장을 넘어와 추락한 겁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헬기가 추락한 곳 바로 앞에는 민가들이 있어 자칫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 50살 홍 모 준위를 포함해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26살 고 모 준위와 병사 2명 등 모두 3명이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불안정한 엔진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는 가운데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추락한 UH-1 휴이 헬기는 월남전 때 쓰인 기종으로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인 퇴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