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유승민 상식적으로 저성과자 아냐…'컷오프' 집중 심사할 것"
↑ 이한구 유승민/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되면서부터 저(低) 성과자와 비인기 현역 의원을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고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은 이한구 위원장이 11일 공천개혁 필요성을 역설하며 '컷오프' 과정에서 현역 의원 프리미엄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TK) 등 새누리당 강세 지역일수록 우선 추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 중도하차하면서 공천 여부가 주목을 받아온 대구의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교체 대상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컷오프'와 관련해 "여당에서는 '양반집 도련님'처럼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 월급쟁이 비슷하게 4년 내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아무래도 집중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필요한 개혁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현역이라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입장"이라면서도 "목표는 (현역 의원)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절대 평가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19대에서 능력 발휘를 못 하고 국민 신망을 못 받던 사람들을 그냥 공천하겠다 하면 곤란하다"며 "알기 쉽게 하느라 비인기자로 표현했지 공천관리 규정에 부적격자 심사기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피해의식이 녹아 있으니 걱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것이고, 비박이고 친박이고 구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유승민 의원은 무조건 된다 그것은 얘기를 못한다"면서도 "최소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알기로는 저성과자는 아니다"며 일단 교체대상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성과가 나쁜 국회로 인정받고 있는 19대 의원들이 대부분 그냥 진출한다고 하면 20대 국회 이후에 필요한 정치판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공천개혁이 필요하다"며 현역의원 프리미엄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구·경북(TK) 같이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 굳이 우선 추천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럴수록 특히 정치적인 소수자들 여성이나 장애인, 청년을 적극 모셔와야 하는것 아니냐"며 "경쟁력이 약해서 당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면 현역이라도 문제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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