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검찰이 지진으로 건물 부실공사가 드러난 건설업자들을 구속했다.
현지 언론은 9일 검찰이 타이난(台南)시 주상복합건물 웨이관진룽(維冠金龍)을 세운 린밍후이(林明輝) 전 웨이관건설 사장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붕괴된 이 건물 기둥에서 스티로폼과 양철 식용유 통이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으며, 현지 매체들은 “건물이 두부가 잘라지듯 붕괴했다”고 표현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41명의 사망자는 모두 이 건물 주민이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이날 “춘제(春節 음력설)를 앞두고 대만 남부지역을 덮친 지진은 자연재해라기보다 인재”라고 밝혔다. 그는 “17년 전 대지진 당시에도 지진발생 120시간 후에 생존자를 구출한 적이 있다”며 “절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에 따르면 지진 사망자는 9일 현재 41명
지난 6일 새벽 3시57분 대만 남부를 강타한 6.4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타이난시에서만 9개의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이 기울어지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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