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멸종위기 동물이라는 사실 아셨나요?
인간의 무분별한 밀렵때문에 여우는 1980년대부터 멸종위기에 처했는데요.
지난달 여우 6마리가 소백산에 방사됐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안에 웅크린 여우들.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향합니다.
다름아닌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에 도착한 여우들은 서로 숨바꼭질하듯 쫓고 쫓기며 장난을 칩니다.
자연의 품에 안기기 전 적응 훈련을 받는 겁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달 30일, 멸종위기 1급인 여우 6마리를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했습니다.
소백산엔 2012년부터 모두 28마리를 풀어줬지만 지금은 15마리만 살아남았습니다.
▶ 인터뷰 : 박종길 / 국립공원관리공단 센터장
- "절반 정도가 올무나 창애에 걸려 죽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향후엔 지역주민들과 협력을 통해서 서식지를 안정시키고 여우 생존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여우 생존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인간의 밀렵.
이번엔 활발한 번식을 위해, 기존에 교미 활동을 했던 암수 3쌍을 함께 방사하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을 여우보호대로 임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규 / 환경부 장관
- "방사했을 때 생존을 결정하는 건 결국 인간입니다. 인간이 밀렵도구를 설치하면서 많이 희생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주민들하고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고 보호를 하자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소백산에 매년 여우 20마리 이상을 방사해 2020년까지 소백산에 여우 50마리 이상이 살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