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정하담, 아직 얼굴과 이름은 낯설지만 눈빛만은 어디선가 본 듯 강렬하다. 영화 ‘검은 사제들’ ‘들꽃’ 등에서 놀라운 존재감을 뿜어내며 객석을 압도했던 그 작은 소녀가 바로 정하담이었던 것.
그의 가능성은 충무로에 이미 소문이 자자했지만 대중이 ‘정하담’이란 석 자를 다시 주목한 건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해영 감독이 그를 극찬하면서부터다. 당시 “어마어마한 배우”라고 감탄해 검색어 상위권에 그 이름이 랭크되기도 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저도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데 생각지도 못한 때에 이해영 감독이 제 이름을 말해줘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죠.”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운 적도 없다는 게 또 하나의 반전매력이었다. 입시를 위해 고작 3-4개월 트레이닝 받은 게 전부라며 수줍게 웃는 게 스크린 속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운 좋게 계속 작품을 하게된 것 같아요. ‘검은 사제들’ 오디션 때에도 무당 역인 줄 모르고 그저 ‘뭔가 징그러운 걸 본다’는 느낌으로 연기를 했는데 제작진이 좋게 봐주셨더라고요. 물론 캐스팅 된 뒤엔 무당에 관련 자료를 엄청 준비했었죠.”
아무래도 이제 첫 스타트를 끊은 만큼 한해의 시작을 앞둔 각오도 남다를 터. 정하담이 올해 꼭 지킬 공약 두 가지를 말해달라니 한참 눈을 굴리더니 의외의 얘기들을 꺼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일단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거예요. 조금 더 좋은 인상을 대중에게 남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개인적인 건데, 운전면허증 1종 보통을 따고 싶어요. 엉뚱하다고요? 하하하. 굳이 이유를 들자면, 앞으로 어떤 역이 들어올지 모르니 배우로서 기본적인 세팅은 하고 싶거든요.”
↑ 사진=이현지 기자 |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이름 석자로 삼행시를 지어달라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주문에 당황스러워 하며 눈동자를 굴리는 표정에서 풋풋한 매력이 묻어났다.
“한번 해볼게요. 정, 정하담은 오랫동안, 하, 하나만 바라보면서, 담, 담대하게 연기하겠습니다. 아~이런 건 진짜 어렵네요. 다음에 더 잘할게요!”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