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여성 아톰급(-48kg) 유망주 이예지(17)가 UFC와 벨라토르 다음 세계 3위 대회사로 평가되는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 데뷔전에서 잘 싸웠으나 패배는 면치 못했다.
일본 도쿄돔 시티홀에서는 7일 ‘WSOF 글로벌 챔피언십 2’라는 대회가 열렸다. ‘로드 FC’ 대표로 파견된 이예지는 초대 DEEP 여성 -48kg 챔피언 와타나베 히사에(36·일본)에게 2라운드 3분2초 만에 펀치 KO로 졌다. MMA 통산 2전 2패.
와타나베는 이예지전 승리로 26전 20승 6패가 됐다. 킥복싱 12전 8승 1무 3패와 프로복싱 4전 2승 1무 1패 경험도 있는 만능체육인이다.
베테랑을 상대한 이예지는 펀치 공방에서 우위를 점하고 그래플링도 곧잘 했다. 그러나 와타나베가 오른손 훅으로 맞받아친 것이 KO가 됐다.
↑ 이예지(오른쪽)가 와타나베 히사에(왼쪽)와의 ‘WSOF 글로벌 챔피언십 2’ 경기에서 KO 된 후에도 경기 속행 의사를 보이자 심판이 말리고 있다. 사진=‘WSOF’ SNS 공식계정 |
↑ 로드 FC 여고생 스타 이예지(왼쪽)가 초대 DEEP 여성 –48kg 챔피언 와타나베 히사에(오른쪽)에게 졌다. 이들은 UFC와 벨라토르에 이은 세계 3위 단체 WSOF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격돌했다. 사진=WSOF 공식홈페이지 |
이예지는 시나시 사토코(39·일본)와의 ‘로드 FC 24’ 계약 체중 –45kg 경기에서 종료 7초를 남기고 그라운드 타격에 TKO패를 당한 것이 첫 경기다. 시나시는 MMA 38전 34승 2무 2패라는 압도적인 전적뿐 아니라 전일본학생유도선수권대회 8강과 2001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여자 –48kg 동메달, 2001 전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8강과 2002 전일본브라질유술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아마추어 경력도 인상적이다.
이런 시나시를 맞아 이예지는 힘 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숱한 브라질유술(주짓수) 공격을 잇달아 벗어났다. 타격공방에서도 입식과 그라운드 모두 선전했다. 체력도 합격점이었다.
와타나베의 DEEP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다름 아닌 시나시였다. 시나시와 와타나베는 1승 1패를 주고받은 사이이기에 이예지와의 경기내용으로 현지에서 비교될 가능성이 크다.
이예지는 2015년 10월3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제24회 ‘여고생 파이터’에 출연했다. 10대 여성 MMA 선수의 고충을 털어놓은 당시 방송은 평균시청률 5.8~6.2%로 화제였다.
WSOF는 2015년부터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인다. 초대 TOP FC 미들급(-84kg) 챔피언 김재영(33)과 로드 FC 페더급(-66kg) 타이틀전 경력자 서두원(35)의 영입도 시도했다.
[dogma01@maekyung.com]
▶ 환상의 아이언 샷…장하나 LPGA 첫 우승 감격
▶ MLB.com “강정호, 피츠버그의 새 시즌 기대되는 이유”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