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에서 구덩이에 갇혀있던 한 여성이 8개월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여성을 가둔 건 그녀의 남자친구였는데요.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참 기가 막힙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의 한 시골마을.
사람들이 콘크리트 구덩이 주변에 모여 웅성거립니다.
고개를 숙여 누군가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조그만 구덩이 안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앙상한 몸으로 발가벗은 여성이 쓰러져있습니다.
이 여성을 구덩이로 밀어넣은 건 그녀의 남자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가두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주술사의 말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20대인 여성은 주민에게 발견될 때까지 무려 8개월을 악몽 속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남자친구가 준 음식으로 버티는 동안 아름다웠던 외모는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남성은 구덩이 입구를 널빤지 등으로 막아 은폐해왔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고, 현지 경찰에 즉각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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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사과를 통째로 아삭아삭 씹어 먹습니다.
남들에겐 평범한 모습이 이 남성에겐 기적같은 일입니다.
폴란드에 사는 그제고시는 3년 전 사고로 얼굴 대부분과 턱을 잃었지만, 안면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일상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그제고시 갈라신스키 / 안면이식 수
- "의료진 덕분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어요. 먹거나 씹을 수 있고 말도 분명하게 할 수 있죠."
안면이식 수술은 절차가 복잡해 보통 수개월 이상 걸리지만, 그제고시는 사고 발생 3주 만에 수술받은 덕분에 '세계 최단 시간 안면인식 수술 환자'라는 명칭도 얻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