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서울 관악산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수갑이 채워져 있어 처음엔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없고 유서까지 발견된 점을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일) 오후 3시 40분쯤 서울 관악산 산 중턱에서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시신은 44살 여성 김 모 씨로 등산로에서 2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나무 아래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목에는 머플러가 단단히 감겨 있었고, 머리는 비닐을 쓰고 입에 장갑을 문 채 누운 상태였습니다.
두 손은 뒤로 한 채 사제 수갑도 채워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주머니에선 쪽지가 발견됐는데, 아무도 없는 혼자라며 화장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으로 보아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 걸로 나오고, 부모님은 있는 걸로 나와요. (하지만) 주소지 (관악구에) 적만 두고 거기 살지 않은지 2년 됐으니까…."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