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흥국생명이 5라운드 전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KGC인삼공사와 조건은 동등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맞붙어야 했다. 3세트까지 패색이 짙었던 흥국생명은 신예 이한비의 맹활약으로 5세트 접전 끝 승리를 가져왔다. 일단 테일러가 없는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끈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22-25 25-17 15-9)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은 시즌 14승 11패(승점 38)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이 끊긴 인삼공사는 시즌 5승 19패(승점 17)로 최하위에 여전히 머물렀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부재라는 악재를 딛고 싸워야 했다. 흥국생명 테일러는 오른쪽 족저근막염, 인삼공사 헤일리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사진=MK스포츠 DB |
2세트에서는 인삼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헤일리가 없었지만 토종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초반 6-1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상대 범실까지 틈 타 16-8까지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24-18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치열한 랠리가 계속 되면서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반전은 없었다. 인삼공사는 백목화의 오픈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인삼공사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인삼공사는 10-9에서 상대 범실과 함께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19-12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저력을 발휘했다. 이재영이 세트 막판 살아나면서 20-20 동점을 만든 것. 이후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22-24까지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재영의 마지막 백어택 공격이 문명화의 벽에 가로막혔고 3세트도 결국 인삼공사가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신예 이한비가 팀을 구했다. 이한비는 4세트 초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와 함께 18-11로 달아나는 연속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백목화의 범실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흥국생명이 5세트 시작부터 조송화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제압했다. 이어진 이한비의 연속 득점으로 8-3까지 도망갔다. 이재영도 세트 막판 다시 힘을 냈다. 연속 득점에 성공한 이재영은 결정적인
이재영(25득점)와 김수지(21득점)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한비(14득점)는 4세트부터 마지막까지 맹활약하면서 역전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삼공사는 김진희(24득점)가 분전했으나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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