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 시즌 9위로 추락했던 LG.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주축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및 재활로 인해 리그 초반 결장하거나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 새 출발을 다짐한 LG가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 초반을 맞이할 수 있을까.
2013~2014년 2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의 환희를 맛 본 LG. 더 높은 단계의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오히려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시즌을 돌이켜보며 여러 가지 원인을 떠올렸지만 특히 초반부터 기세를 잃은 것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주력선수들이 대거 부상 및 재활,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페이스를 잃었다. KIA와의 개막시리즈부터 연패 및 끝내기 홈런패배를 당하는 등 개막 후 3연패로 암담한 시작을 했다.
↑ 새로운 팀 분위기 형성을 목표로 내 건 LG가 지난 시즌과는 다른 올 시즌 초반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美 글렌데일)=옥영화 기자 |
타선에서도 암담한 소식이 이어졌다. 2014년 활활 타오른 타격을 선보이며 LG의 새로운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이병규(7번)는 시범경기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그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만들었다. 그러나 개막전 당일부터 담 증세를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니 이후 급격히 타격이 무너졌다. 긴 슬럼프가 지속됐고 옆구리 등 또 다른 부상이 이어지며 2015시즌 70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축선수들 뿐만 아니다. 신인 급 선수도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LG의 기대주였던 좌완 임지섭은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시리즈에 등판했지만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2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를 내주며 최악의 피칭을 했다. 결국 임지섭은 지난 시즌을 1군이 아닌 2군에서 마무리했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임정우도 중반 이후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LG는 초반에 계산했던 구상이 대부분 어긋났다.
↑ 이병규(사진)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신음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고참 급들도 지난 시즌 초반과는 달리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새롭게 캡틴으로 선임된 류제국, 그리고 에이스 우규민과 이병규 등도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빠르게 몸만들기에 돌입, 절치부심의 각오로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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