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나 세차 공짜로 해주겠다고 하면 왠지 솔깃하죠?
하지만, 절대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잘못하면 보험사기의 공범이 될 수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차장 직원이 운전석 문 주변을 무언가로 긋고, 또 문지릅니다.
크레파스를 이용해 접촉 사고로 긁힌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업체들은 보험회사에서 타낸 수리비로 공짜로 세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고객들을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세차장 직원
- "살짝만 스크래치 나도 30만~40만 원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도색해도 금액도 많이 나오고요. 보험사도 많이 쳐주기 때문에, 저희 같은 경우는 크레파스로 (긋죠)."
옆 차선 차량이 앞으로 들어오자 바로 급브레이크를 밟는 방법으로 뒤차의 추돌 사고를 유발합니다.
보험사기범들은 이 같은 칼치기 수법에도 취업준비생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범행 차량을 운전시켰는데, 실제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의 60%는 일반인과 공모해 이뤄졌습니다.
보험사기의 유혹은 구인사이트와 정비업체, 병원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하 / 금융감독원 팀장
- "단순 가담자라 하더라도 벌금형 등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금융감독원은 날로 진화하는 보험사기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조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