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안도랠리를 펼쳤던 코스피가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번갈아가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과 기관은 동시에 ‘팔자’로 나서면서 지수의 상단을 짓누르고 있다.
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0포인트(0.55%) 내린 1914.22를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도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해 한달여만에 192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날 지수는 0.51% 내린 1914.96에 출발해 외국인·기관의 동반매수에 낙폭을 소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별다른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S&P 지수 등은 각각 0.10%, 0.04% 하락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6.41포인트(0.14%) 상승 마감했다.
중국 경제 지표 악화와 유가 폭락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페이스북과 구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미미한 것을 시사한 점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피셔 연준 부의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 구조조정이나 낮은 국제유가 등 세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있다”며 “금융시장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이는 미국 성장과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연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처럼 낮은 기준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원유 감산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6% 하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48.2를 기록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고, 철강금속, 증권, 유통업, 금융업, 전기전자, 운송장비, 보험, 제조업, 건설업, 화학, 음식료품 등이 약세다. 반면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7억원, 1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은 142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생명(0.45%), SK하이닉스(0.53%), 한국전력(0.0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가량 내리고 있고, 현대차 역시 0.38% 밀리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0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6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5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6포인트(0.23%) 내린 683.99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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