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조선중앙TV가 각종 미사일 발사 영상만을 엮어서 방영했습니다.
오는 5월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주로 성과 독려나 민생 행보를 집중보도 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인데요.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5월, 35년 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당 7차 대회.
북한은 이 대회를 앞두고 TV와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이나 성과를 독려하는 선전을 했습니다.
성과제일주의와 속도전을 외치면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아이들을 찾거나 스포츠·복지에 신경 쓰는 민생 행보도 열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4차 핵실험 이후 군사적 선전 비중을 많이 줄여왔던 북한.
그런데 어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부터 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여기에 잠수함에서 SLBM 미사일을 쏘는 모습까지 연속편집해 방영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국보위·혁명보위·인명보위의 보검인 백두산 총대를 더욱 억세게 펴려던 우리의 '혁명성 무장력'."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이순진 합참의장은 공군 공중전투사령부와 전투비행단을 방문했습니다.
이 의장은 적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며, 강력한 응징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진 / 합참의장
- "북한 도발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 거야. 도발의 원점, 지휘·지원세력에 대해서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춰주도록. 알았어? 네!"
미국 내 친북 사이트 민족통신이 "은하 4호 발사 시간과 장소는 김정은의 명령만이 결정한다"는 주장도 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우리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