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됐던 원샷법과 북한 인권법 처리가 당내 반대로 불발되면서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또다시 체면을 구겼습니다.
의결권 없는 비대위원에 이어 이번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는데요.
다시 거취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원샷법과 북한 인권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를 놓고 열렸던 더민주 의원총회가 끝나고,
결국 본회의 참석이 무산되자 의총장을 나서는 이종걸 원내대표.
걸어가는 내내 고개를 떨구고 원내대표로서의 책임을 얘기하는 목소리엔 힘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합의 내용을 파기하고 약속을 못 지킨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의총에서는 지난 23일 여야 원내대표가 작성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북한인권법 합의문 때문에 이 원내대표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고,
결국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의원들이 면전에서 문제삼으면서 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김종인 체제 출범 이후 지난 27일 발표된 비대위원 인선에서 빠지면서 겪은 시련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일각에선 굴욕을 당한 이 원내대표의 사퇴와 탈당 등 거취 얘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바깥에서 보는 것만큼 그렇게까지 심각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사퇴나 탈당 가능성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또 다시 체면을 또 구긴 이종걸 원내대표의 인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