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용 이한그룹 회장 [사진 = 이한그룹] |
이 회장은 1982년 이한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30여년 동안 부동산 개발, 분양 사업을 해온 ‘분양·마케팅’ 전문가다. 최근에는 분양형 호텔 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직접 시행하고 분양할 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5년 내 실속형 호텔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해 유럽 최대 호텔 체인인 ‘루브르호텔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11월 20일 제주 함덕 서우봉 해변에 ‘골든튤립 제주함덕호텔’을 선보였다. 루브르호텔그룹은 전 세계 50여 개국, 1200여 개의 지점을 갖춘 유럽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이다.
이한그룹은 제주도 외에도 부산, 속초 등지에 수익형 호텔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내에는 객실 수 2000개 규모, 속초에는객실 수 500개 규모의 호텔 건립을 준비 중이다. 이 중 부산에 선보일 호텔은 객실 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오션뷰’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 같은 분양형 호텔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저금리 시대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분양형 호텔의 경우 원금손실 위험은 낮은 데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소유권 등기가 가능하고, 콘도나 별장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5년 이후 매각하기 전까지 매달 높은 임대소득을 올리고 매각할 때에는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미분양 사태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시장에 연쇄적인 파문을 일으키며 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에 부동산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공급과잉의 여파로 최근 두달 새 미분양 수치가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소화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보고 있으나 시장에선 ‘과부하’가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최근 상황이 미분양 증가폭이 컸던 2008년과 비슷해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2009년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 또한 예상돼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부동산 미분양은 경기 악화 때문이 아니라 수요와 시장분석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적절한 수요·입지 분석을 선행하고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쳐 지역 실정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면 타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경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IMF 당시에도 미분양 상태였던 인천 경향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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