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김만식 명예회장의 갑질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몽고식품의 한 신입사원이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사태에서 비롯된 업무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김 전 명예회장의 폭행, 폭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몽고식품에 7개월 전 입사했다. 글쓴이는 어렵게 취직한 회사가 문을 닫고 실업자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 신입사원은 “김만식 전 명예회장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10년전 김현승 대표이사에게 경영을 넘긴 이후 회사 일에는 결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전 경영자인 김 전 명예회장의 개인적 잘못으로, 열심히 회사 일을 한 직원으로서 억울하고 안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면서 직원들은 소중한 일터를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 하고 있다”며 “몽고식품에 대한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몽고식품 측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회사 매출은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직원들의 업무고충도 심각하다. 욕설이 담긴 전화를 받으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으며, 회사 로고가 그려진 차량은 인터넷에서 ‘갑질회사의 차’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영업사원들은 날계란을 맞은 일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전 명예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사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간장 한 제품으로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바닥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명예공장장이 93세일 정도로 직원들의 근속연수도 긴 회사”라고 덧붙였다.
몽고식품은 지난해 김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 등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김 전 명예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차후 검찰
고용노동부는 몽고식품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관련 9건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태료 1500여만원을 부과했다. 몽고식품은 과태료는 완납했으며 안전 문제 등 시정 명령을 받은 사안에 대해선 이번달 말까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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