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월들어 하락률 7%…月기준 6년만에 최대 '하락폭 1,332포인트'

다우지수 1월들어 하락률 7%…月기준 6년만에 최대 '하락폭 1,332포인트'
중국증시, 1월 하락폭 금융위기 이후 최대 기록

↑ 다우지수/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올해 1월 하락률은 월간 기준으로는 6년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수의 1월 하락폭은 지수산출 시작이후 세 번째로 큽니다.

25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일 기준으로 1월에만 1,331.52포인트 떨어졌으며, 이는 다우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1896년 이후 월간 하락폭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큽니다.

1월 기준 하락폭으로는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다우지수의 하락률로는 7.64%를 나타냈으며, 하락률로는 역대 77번째로 2010년 5월(-7.92%) 이후 최대입니다.

단 올해 1월 하락률과 하락폭은 22일까지만 산정한 것입니다.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대공황시기였던 1931년 9월로, 하락률은 30.70%를 나타냈으며, 대공황을 촉발한 1929년 10월 하락률은 20.36%였습니다.

다우지수는 1896년 5월 26일 40.94로 시작해 현재 1만6천 포인트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올해 1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미국 주식시장이 그만큼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다우지수는 100도 넘지 못하다가 작년 버블 논란을 부르며 5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8,312.39(종가 기준)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높은 수준에서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셈입니다.

다우지수의 하락폭이 가장 컸던 때는 금융위기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직후인 2008년 10월이었습니다.

당시 주가 하락폭은 1,525.65포인트였으며, 주가 하락률은 14.06%였습니다.

다우지수가 1천 포인트 이상 하락한 달은 1998년 8월(1,344.23포인트), 2001년 9월(1,102.19포인트), 2002년 9월(1,071.57포인트), 2008년 6월(1,288.31포인트), 2008년 10월(1,525.65포인트), 2015년 8월(1,161.83포인트), 2016년 1월(1,331.52포인트) 등으로 모두 7차례에 불과합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월에만 137.04포인트 떨어져 2008년 10월(197.61포인트) 이후로 최대 낙폭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역대로는 세 번째 낙폭이며, S&P500지수가 가장 큰 낙폭을 보인 때는 2008년 10월로 금융위기 당시입니다.

올해 1월 하락률은 6.70%를 기록해 2008년 10월 하락률(16.94%)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역대로는 73번째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수가 높은 수준에서 떨어져 하락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은 것입니다.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때는 1931년 9월로 당시 지수는 4.15포인트 떨어졌으나 하락률은 무려 29.94%에 달했습니다.

지난 2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10.83포인트(1.33%), 37.91(2.03%) 올라 16,093.51, 1,906.9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에만 22일 기준으로 622.62포인트(17.59%)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수가 만들어진 1990년 이후 역대 6번째 월간 낙폭으로 작년 7월 낙폭 613.50포인트를 웃돌았습니다.

1월 하락률은 역대로는 11번째로 작년 7월 하락률 14.34%를 넘어섰습니다.

1월 하락폭과 하락률은 모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2009년 이후로는 최대였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가장 크게 떨어진 때는 2007년 11월로 당시 낙폭은 1,082.99로 하락률은 18.19%에 달했습니다.

하락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때는 1993년 5월로 당시 하락률은 31.15%였습니다.

한편, 상하이증시는 작년 12월 고점 대비로는 20.13% 하락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으며, 기술적 의미로 약세장은 지수가 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가 베어마켓에 들어간 상태가 지속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2년 후 0.5~0.9% 포인트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애덤 슬레이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MSCI 세계 지수가 작년 5월 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해 베어마켓에 진입했다며 이는 유로존 위기가 닥쳤던 2011~2012년 상황과 유사하며 당시 전 세계 GDP 성장률은 2012~2013년 사이 2%를 밑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하면 현 주가 매도세는 세계 경제성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주가 하락은 부정적 자산 효과를 가져와 소비 지출을 위축시키고, 은행들의 대출을 억제해 성장률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며, 중국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으며, 미국 GDP는 주가가 베어마켓에 진입한 상태가 지속할 경우 2년 후 1.8% 포인트 가량, 중국 GDP는 1.1% 포인트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