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 사하갑 지역구에선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 지역에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출정식을 하려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왜일까요?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자회견 단상 옆에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비판하는 피켓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행사장을 메운 주민들은 허 전 시장에게 쓴소리를 쏟아냅니다.
"출마하려고 하는 곳에서 오줌을 한 번 누어봤습니까. 똥을 한 번 누어봤습니까."
"평소 때는 한 번도 찾지도 않은 우리 허 전 시장께서 국회의원 하겠다고 기자회견 한답니다."
이 지역 주민 1백여 명이 재임 당시 허 전 시장이 동부산권만 신경 썼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또 사하갑 출마를 준비하던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까지 가세해 허 전 시장을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실 / 새누리당 의원
- "허 전 시장이 만든 잃어버린 10년을 4년 더 연장하려는 정치 청산해주십시오."
같은 당 문대성 의원이 빠진 자리를 노려 출마하려던 허남식 전 시장.
사하갑 출정식은 결국 난장판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