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에 있는 한 식당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알 샤바브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바닷가에 있는 식당.
건물 외벽은 말 그대로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파손됐습니다.
폭발물이 설치됐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 인터뷰 : 소마우 / 생존자
-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총성이 들려 뒤돌아보니 한 무장 조직원이 총기를 난사하고 있었습니다."
이슬람 무장조직원 5명이 식당에 들이닥친 것은 현지시각 21일 저녁.
조직원들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후 폭탄이 설치된 차량 2대를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고, 테러범 5명 가운데 4명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가 발생한 식당은 관광객들 사이 인기가 많은 곳으로, 당시 파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공격이 시작된 후 군경이 진압할 때까지, 총격은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무장조직인 알 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알 샤바브는 최근 일부 분파가 IS에 충성을 맹세한 단체로,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테러를 자행해 6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