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974년 프랭크 조브 박사가 처음 집도한 토미 존 수술은 손상된 팔꿈치 인대에 다른 부위의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재활까지 12~18개월의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지만, 성공 확률이 높아 각광받고 있는 수술이다.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도 이 수술을 받은 ‘토미 존의 후예들’이 마운드에 돌아 올 예정이다.
뉴욕 메츠의 좌완 불펜 조시 에진(29)은 이르면 시즌 개막 때 복귀할 예정이다. 에진은 지난 2014년 47경기에서 27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32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새로 합류한 안토니오 바스타도와 함께 메츠의 좌완 불펜을 책임질 것이다.
↑ 다르빗슈는 5월중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2년째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지만, 레인저스 구단은 그의 재기를 낙관하고 있다. 구단 프로 스카우팅 책임자인 조시 보이드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두 번째 구종의 구위가 발전된 모습이다. 체인지업과 커브에 대한 감각이 좋아 보였다”며 그리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5월중에는 다르빗슈 유(29)가 돌아온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3년간 83경기에서 39승 2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그는 지난 2015년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 도중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내려왔고, 수술을 받았다.
덕 브로카일 텍사스 투수코치는 최근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진전된 상태”라며 다르빗슈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가 복귀 후 예전의 위력을 보여준다면 텍사스는 지난해 영입한 콜 하멜스와 함께 남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를 갖게 된다.
LA다저스의 우완 투수 브랜든 맥카시(32)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와 4년 4800만 달러에 다년 계약을 맺은 그는 4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평균자책점 5.87(23이닝 15자책점)로 부진했고, 결국 화려한(?) 부상 이력에 한 줄을 더 추가했다. 맥카시가 복귀 후 제 활약만 제대로 해준다면, 선발진에 좌완 비중이 높은 다저스는 보다 편안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 브랜든 맥카시는 좌완 비중이 높은 다저스 선발진의 좌우 균형을 맞춰줄 것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후반기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알렉스 콥(28)이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 이상이 발견된 그는 같은 해 5월 재활 끝에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지난해 선발진 난조로 고생한 탬파베이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82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그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선수 중 가장 불행한 경우로 꼽히는 재로드 파커(27)도 2016년 복귀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에 선발로 나와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6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그는 2014년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15년 5월 재활 등판 도중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면서 재활을 중
수술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라며 부상 순간을 떠올린 그는 “선발이 하는 일과 똑같다.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앞일만 생각하겠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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