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7세부터 19세까지, 일면식 없던 아이들이 모여 ‘남매’라는 울타리를 형성했다. 외동아들에게는 6명의 동생들이, 형제에게는 누나가 생겼다. 환희에게는 미안하지만, 원톱은 답이 아니다.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위대한 유산’에서는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김동현, 19), 故 최진실 아들 환희(16), 야구선수 홍성흔의 자녀이자 아역배우 화리(12)와 화철(9) 남매, 전직 농구선수 현주엽의 자녀 준희(8)와 준욱(7)이 시골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환희의 출연 소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예능 고정 출연이 처음인 환희에게 기대 반 걱정 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다분했지만, 그는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동현이와 훈훈한 ‘브로맨스’ 케미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그것 뿐이었다.
언뜻 언뜻 ‘아빠 어디가’와 ‘사남일녀’를 상기시킨다는 의견이 다분했다. 아이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새로운 문물(?)을 경험하게 되고, 가족을 형성해 그 부대낌 속에서 사회성을 배운다는 내용이 앞서 말한 두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또한, 첫째와 막내가 띠동갑인 상황에서 프로그램은 유아 예능의 성격을 띠었다가 환희와 동현이가 등장하면 청소년 성장물로 급변한다. 특히나 환희와 동현이는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형제를 찾으러 왔으나 오히려 어린 아이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겉도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 프로그램의 중심은 일단 ‘육남매’라는 가족 구성원이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많이 받는 환희의 속 이야기 역시 중요하지만, 가족 형성에 있어서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들이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면 ‘한 프로 두 포맷’이 될 위험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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