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기가스 조작으로 문제가 된 폭스바겐이 이번에는 엉터리 리콜계획으로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전 세계적인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15개 차종의 국내 판매가 금지된 폭스바겐.
환경부의 리콜명령에도 제출마감기한인 지난 6일에서야 결함시정계획서를 냈습니다.
이도 모자라 결함 발생 원인과 개선 계획 등 핵심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자, 환경부는 폭스바겐 한국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홍동곤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결함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파문 이후 줄곧 한국을 무시하는 행태로 일관했습니다.
「다른 나라처럼 배기가스 조작에 따른 보상을 하기는커녕, 대규모 할인 정책으로 매출을 16%가량 늘리면서 한국인을 농락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뒤늦게 폭스바겐 본사 사장급 임원과 한국법인 관계자 10명은 환경부를 찾아 리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
- "저희가 제출한 리콜계획에 보완요구를 받았고요. 새롭게 보완된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수입차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추가 형사고발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