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와 더불어 미국 남성용 성인잡지의 ‘쌍벽’을 이뤘던 펜트하우스가 시대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가판대서 사라진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펜트하우스 발행사인 프렌드파인더네트워크의 조너선 벅하이트 최고경영자(CEO)가 “펜트하우스 인쇄판 발행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잡지 인쇄판 발행을 시작한지 딱 50년만이다.
프렌드파인더네트워크는 성명에서 “펜트하우스 온라인판에 기존 독자들이 좋아하던 인쇄판 콘텐츠를 통합시켜 게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펜트하우스는 앞으로 인쇄판 대신 웹사이트와 모바일 등 온라인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뉴욕에 있던 인쇄잡지 본부도 닫고 프렌드파인더네트워크 본사가 위치한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새살림을 차린다.
이번 결정은 경쟁사 플레이보이가 더 이상 표지에 누드사진을 싣지 않기로 결정한 지 몇 달만에 나온 것이다. 성인잡지 업계를 주름잡던 두 회사가 모두 인터넷 시대의 ‘쓴맛’을 맛본 셈이다. 인터넷만 켜도 성인물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독자들이 굳이 성인잡지 인쇄본을 돈 주고 사볼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프렌드파인더네트워크는 지난 2004년 펜트하우스를 인수한 이후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2008년 이후로는 아예 수익을 내지 못했을 정도였다. 급기야 지난 2013년 9월에는 파산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벗어났다. 한때 매달 500만부가 팔렸던 잡지가 존페 위기로까지 몰린 셈이다. 경쟁사 플레이보이도 70년대 중반에는 판매고 560만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80만부선까지 떨어졌다.
벅하이트 CEO는 “이번 결정은 미래에도 펜트하우스가 가진 경
[문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