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영화 제작사 뉴(이하 NEW)는 지난 2015년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2016년엔 ‘태양의 후예’로 NEW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NEW는 2015년 첫 영화 ‘허삼관’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후 300만 명을 돌파한 ‘스물’ 덕분에 다시 망가진 체면을 세울 수 있었고, 이후 ‘연평해전’, ‘뷰티 인사이드’까지 연이어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연말에 ‘열정 같은 소리 하고있네’의 부진한 성적에, 최민식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야심작 ‘대호’마저 흥행 참패를 맛보며 눈물로 2015년을 마무리해야 했다.
대호는 충무로의 대표 이야기꾼인 박훈정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이 뭉친 기대작이었다. 여기에 조선의 호랑이를 살려낸 컴퓨터그래픽(CG)도 헐리우드 수준이라는 평이 이어져 흥행 대박 신화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대호’의 성적은 초라하다. 2015년 12월16일 개봉한 대호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75만여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600만명)은 고사하고 200만명도 넘지 못하고 막을 내릴 지경이다.
이에 NEW는 최근 5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NEW의 작년 4분기 개봉작 ‘대호’의 흥행 부진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대호 관객수 200만명을 기준으로 NEW가 13억원의 투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대호’의 최근 스크린은 95개로 개봉 당시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스크린 수 감소 폭에 비춰볼 때 ‘대호’는 종영 분위기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종 관객수는 200만명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 경우 ‘대호’로 비롯된 손익은 13억원 적자여서 작년 4분기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NEW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영화 1편의 실적으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또 2월, NEW가 제작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동시 방영되는 등 올해 중국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주가 반등을 예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 역시 “오는 2월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국과 중국에 동시방영된다”며 “영화보다 현지화에 용이한 드라마로 먼저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점이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업계에서는 2월 방영 예정인 ‘태양의 후예’가 NEW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EW의 바람처럼 ‘태양의 후예’가 NEW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그리스에서 진행한 대규모 해외로케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군에서 제대한 송중기의 복귀작이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송혜교의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2월24일 첫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