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신 훼손 父, 조사받던 도중 발작 증세…정상참작 노린 발작?
↑ 아들 시신 훼손/사진=MBN |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해 냉동보관한 아버지가 경찰 조사 도중 발작 증세를 일으켰습니다.
18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수년간 집 냉장고에 보관해온 부모에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구호조처 등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부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군의 아버지는 간질 증세로 보이는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MBN '뉴스&이슈'에 출연한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간질 등의 증세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통해 정상참작 요소 혹은 감형 등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이는 정상참작의 사유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군(2012년 당시 7세)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초등학교 때부터 친어머니로부터 체벌을 많이 받았고 다친 경우도 있었지만 병원에 간 적은 없었다"면서 "아들이 숨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A군 부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 결과, A군 아버지가 초등학교 3년학년 때부터 홀어머니 아래서 과도한 '경제적 가장'의 역할을 요구 받으며 자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A군 어머니는 부모는 있지만 무관심 속에 사실상 방임 상태에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모두 방치와 방임 등의 성장기를 거친 특징이 있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고립된 삶을 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부모 모두 자녀에 대한 정상적인 자녀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A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유사
경찰은 A군 부모의 범행이 사이코패스적 성향 보다는 극단적인 이기적 성향, 미숙한 자녀양육 형태, 경제적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