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독특한 행동과 생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이 팀의 홈경기 시간도 바꿨다.
크레인 케니 컵스 사업 부문 사장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컵스 컨벤션 행사에서 ‘시카고 선 타임즈’ 등 현지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컵스가 다음 시즌부터 금요일 홈경기를 오후 3시 5분이 아닌 1시 20분에 치른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야간 경기는 오후 7시, 낮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컵스는 팬들의 선호도를 조사, 금요일 홈경기를 오후 3시 5분에 열어왔다.
↑ 조 매든 컵스 감독이 홈경기 시작 시간을 변경을 요구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매든은 지난해 9월 2016시즌 일정이 발표됐을 당시 구단에 경기 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구단에 경기 시간을 일정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기 시간이 일정하면 선수들도 규칙적인 루틴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케니 사장은 “우리의 제일 목표는 승리다. 매든은 경기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 원하지 않는 변화를 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들도 결국에는 이기는 것을 원할 것”이라며 원치 않는 경기 시간과 승리를 맞바꾼 셈이라고 설명했다.
컵스는 매든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15년 97승 65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3위를 차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편, 크리스 보시오 컵스 투수코치는 같은 날 열린 팬미팅 행사에서 트레버 케이힐 영입에 얽힌 비화를 소개했다. 시카고 선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도중 애틀란타에서 방출된 케이힐은 컵스로 이적, 11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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