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파주) 강대호 기자] 여자대표팀 주장 서열 2위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2월29일~3월9일)’을 넘어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파주 NFC)에는 15일 ‘중국 4개국 친선대회(21~26일)’를 위해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모였다. 이번 대회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최종관문의 성격이 짙다.
지소연은 소집 후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은 최초로 16강에 진출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제 기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부진한 대회였다고 생각하기에 아직도 아쉽다”면서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지소연이 어떤 선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2015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점획득·승리·조별리그 통과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지소연도 스페인과의 E조 3차전(2-1승)이 끝나고 FIFA가 선정하는 ‘플레이어 오브 매치’를 수상하여 한국인 최초의 여자월드컵 경기 MVP라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지소연의 기준은 더 높은 곳에 있다.
↑ 지소연이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대비 소집 첫날 훈련에 앞서 취재에 응하고 있다, 사진(파주 NFC)=김재현 기자 |
“올림픽 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중국 4개국 친선대회’가 왜 중요한지는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고 전한 지소연은 “월드컵 예선보다 올림픽이 더 어렵다는 말은 실제로 체감한 선수 입장에서 사실”이라면서 “이번이 개인으로는 3번째 도전인데 지난 2차례 예선탈락 모두 아쉬움이 컸다. 축구선수로서 올림픽 본선은 꼭 서보고 싶은 무대”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은 2차례 진출했으나 아직 올림픽 예선통과 경험은 없다.
지소연은 말만 앞세우는 선수가 아니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한 비시즌은 처음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 못지 않게 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현 상태를 설명하면서 “월드컵과 비교하여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다. 당시 지적됐던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서로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자대표팀 주장은 조소현(고베 아이낙)이다.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명단 발표 시점만 해도 인천 현대제철 소속이었으나 일본 진출이 성사됐다. 조소현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곧바로 합류한다. 지소연은 임시주장 역할을 하다가 중국에서 인수인계를 하게 된다.
고베 아이낙은 지소연의 2011~2013년 소속팀이기도 하다. “조소현의 연락이 부쩍 잦아졌다”고 밝히면서 “내가 뛰었던 팀이니만큼 아는 정보를 모두 말해줬다. 나머지 적응은 이제 조소현의
최근 현대제철의 해외진출 사례로는 공격수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도 있다. 지소연은 “잇달아 2명이 외국으로 나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축하해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주변과 대표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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