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될 때 까지 하라” 고치 캠프를 앞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주문이다. 선수단 규모가 예년에 비해 확 줄은 가운데 강도 높은 훈련이 예고 됐다. 김 감독은 러닝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고치에 올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초반부터 체력과 전술 훈련을 병행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치 출국을 앞둔 ‘독수리’들도 예고된 ‘고치 지옥’에 긴장감이 가득 했다. 지난해 이미 한 번 겪은 고치 캠프지만 그 강렬했던 기억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
SK 와이번스에 이어 한화에서도 김 감독과 함께 하고 있는 정근우도 체념을 한 표정이었다. 정근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는 시간이 없다. 몸으로 느껴봐야 안다. 매년 갈 때마다 ‘똑같구나’라고 느낀다. 일주일 뒤 내 얼굴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까지 소화한 신인 김민우도 “훈련 후 11kg가 빠졌다. 고치 캠프도 한 번 가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힘들지 알고 있다”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투수 최고참인 박정진은 힘든 훈련 속에서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진은 “한 번 겪어봤지만 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프로 선수이기에 지옥 훈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힘들다고 생각하며 지루 할 수 있다. 즐겨야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옥 훈련’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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