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족은 아파트로 이사온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창문으로 연기가 쏟아져 나오고, 소방대원들이 물을 뿜어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14일) 10시 50분쯤.
불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119로 제가 전화했어요. 우리 집에 불이 난 줄 알고, 뿌연 연기가 막 나서…."
이 불로 집주인 53살 송 모 씨의 일가족 5명 가운데, 외출했던 큰딸을 제외한 4명이 숨졌습니다.
송 씨 부부와 10대 아들은 거실과 욕실 등에서 발견됐고, 작은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송섭 / 서울 강남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 "두 분 정도는 소사(불에 탄) 흔적이 있고요, 나머지는 질식 부분이 있고 그렇습니다. 소사라는 부분은 신체 전체가 그런 건 아니고…."
주민들은 송 씨 가족이 이틀 전쯤 아파트로 이사 온 뒤, 사고 당일까지도 짐 정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화재원인이나 가족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 추정조차 안 되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조사팀을 꾸리고, 날이 밝는 대로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