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갈라서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두 축이었던 친노와 동교동계의 역사는 '애증' 그 자체였습니다.
서로 정권을 넘겨주고 넘겨 받았던, 두 계파의 파란만장했던 역사를 김준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DJ에서 노무현 정부로 넘어가던 2002년, 소위 '친노'의 시대가 찾아옵니다.
2선으로 물러난 동교동계와 결정적으로 악연을 맺게 된 건 대북 송금 특검.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2003년)
- "특검을 하되 제한적으로 하자는 데 대해서는 양당 지도부의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일단 공표하기로 했습니다."
박지원, 권노갑 등 DJ 정부 시절 동교동계 관료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같은 해 11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사태가 터지며 두 계파는 정치적으로 결별합니다.
하지만, 2007년 야권 통합으로 다시 손을 맞잡게 되고, 2012 대선에 문재인 후보를 동교동이 지원하는 등 공생 관계를 이어오게 됩니다.
작년 전당대회에서 두 계파의 당권 다툼은 또다시 분열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 후보 (작년)
- "친노라서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호남이 아니라서 안 된
▶ 인터뷰 : 박지원 /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 후보 (작년)
- "대북송금 특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감옥에 갔습니다. 그리고 13번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았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결별한 친노와 동교동, 두 계파의 파워 게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