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더 가젯, ‘스타트업 제품의 메카’ 되겠다
더가젯은 IT 소품과 아이디어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편집매장이다. 기술력은 갖췄으나 판로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신생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현재 판매중인 제품은 200여 종류에 달한다.
더 가젯에서 아이디어 제품을 발굴하고 컨설팅을 통해 제품 판로를 개척하는 야전 사령관은 오창균 본부장이다.
그는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고 12년 동안 서비스 기획과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다 지난 2013년 문혜원 대표와 함께 더 가젯을 설립했다.
오 본부장은 현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조경제혁신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 가젯을 시작한 계기는.
국내외에서 새롭고 신선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 많지만 이들 업체 중 상당수가 마케팅과 홍보 문제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 제품을 처음엔 온라인쇼핑몰에서 팔려고 하다가 현 정부의 중소기업육성 정책과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오프라인 숍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백화점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 10곳에 매장을 냈고, LG유플러스 직영점에서는 IT존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 발굴과 상품화 과정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K-ICT 디바이스랩 제품화 지원사업에 지원한 스타트업이나 공모전에서 입상한 제품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초기자금과 제품화를 지원하는 단체)와 연계해줘 아이디어 제품을 상품으로 만든다. 이 제품을 더가젯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뒤 반응을 확인하고 유통채널을 다양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스마트 애견 목걸이가 더 가젯을 대표하는 성공사례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한 센서를 통해 반려견의 행동을 수집하고 어느 시간대에 어떤 운동을 했는지를 알려주는 강아지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SK텔레콤과 납품계약을 체결해 스마트 앱세서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제품양산을 준비중인 차세대 스마트 통역기, 앱 연동 눈금이 없는 스마트 줄자도 있다. 두 제품은 빠르면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제품이 실패할 경우 지원책은.
젊고 기술력만 있는 개발자들이 많고 법인이 아닌 팀 단위로 사업을 추진하다고니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많이 벌어진다. 제품 품질이 아닌 제품 성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제품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순 없다. 성공한 제품보다는 실패한 제품이 더 많다. 더 가젯은 제품 개발자들이 제품 성패를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이 실패했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콘셉트를 바꿔 다시 도전할 수 있게 지원한다.
▲올해 목표와 계획은.
대기업이 만든 정형화한 고가 제품을 쓰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 더 가젯은 소비자들이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런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가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누리는 행복함’이 더 가젯이 존재하는 가치이자 궁극적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백화점 유통채널을 더 확보해 더 많은 소비자와 더 많은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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