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재자' 히틀러의 자서전이 독일에서 재발간되자마자 매진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그대로 기록한 히틀러의 책이 인종 차별주의를 부추길 수 있단 지적이 나오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의 한 서점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이 놓여 있습니다.
한 때 금서로 여겨졌던 이 책은 70년 만에 재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59유로, 우리 돈 7만8천 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지만, 초판 인쇄한 4천부의 네 배 물량이 선주문됐습니다.
온라인 서점에는 원가의 170배 가까운 1천300만 원에 팔겠단 글이 올라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안드레아스 / 출판사 관계자
- "이 책은 히틀러의 오류와 그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수많은 반쪽 진실을 폭로할 것입니다."
자서전은 히틀러가 1923년 뮌헨 폭동으로 복역하던 중 쓴 것으로, 유대인에 대한 혐오가 낱낱이 적혀 있습니다.
원본은 700쪽 분량이지만 각종 해석이 붙으면서 개정본은 2천쪽으로 늘어났습니다.
비판적인 해석이 달렸다고 해도, 이 책이 반난민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미카엘 / 서점 관계자
- "책은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군국주의적인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한 유대인 관련 단체는 "어떻게 악마에게 주석을 붙일 수 있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재호